테하차피 통나무 산장

">통나무 산장을 찾아온 젖소와 그의 남편님. 안녕하세요. 남가주 지역의 오아시스라고 불리우는 테하차피 Tehachapi 에서 지난 20년 가까이 펜션-에어 비앤비-통나무 산장을 운영해온 산장지기입니다.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갔던 지난 수년간 문을 닫았다가 이제 다시 오픈하게 되어 산장문을 두드리던 손님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중앙 블로그를 통해 수 십만의 전체 조회수를 기록하며 올리는 글 마다 수 천 수 백명이 몰리던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티스토리로 옮겨 글과 영상들을 담아 놓았습니다. https://tehachapi.tistory.com/127 한 떄 손님들이 너무 많이 몰려 주인장들이 잠 잘데조차 없었던 경험으로 20 에이커 땅 한 쪽에 아담한 게스트하우스를 새로 짓고 벽에 칠한 페인트..

산장 이야기 2025. 10. 20. 07:09

고냉지에서 자라는 테하차피 사과의 맛과 색은 홍옥!가을 운동회에서 어린 시절 시큰하게 한 입 깨물었던 그 사과 맛입니다. 절대 잊혀지지 않을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테하차피 사과맛을 잊지는 않으셨겠지요? 올해 여름 웃거름 한번 주었는데 사과가 풍년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변하지 않는 산골 산장 풍경입니다. 올해 사월에도 눈이 이렇게 내렸었습니다. 지난 해 가을바람을 따라 가지 못한 단풍나무도 여전히 변함없이 이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름에 귀여운 나그네가 손님으로 찾아들었습니다 한 가족이 마당에 드나들며 언덕 위 잡초를 다 먹어치웠습니다. 게으른 산장지기가 잡초 제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챈 모양인지온 가족이 왔습니다. 오래전 강화 쑥 씨앗을 한국에서 가져왔습니다. ..

산장 이야기 2025. 10. 12. 14:29

청청한 물에서 자란다는 와사비를 길러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테하차피는 한국의 철원과 고도도 비슷하고 기온도 비슷합니다. 차거운 지하수는 말할 수 없이 청청합니다. 테하차피 산장의 지하수로 열무 물김치를 담그면 다 먹을 때까지 잎의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농사에 대한 경험도 없이 도전했었습니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테하차피에서 농사라니 겁도 없었지요. 추위보다 멈추지 얺는 눈 발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었으니. 달팽이. 집없는 달팽이들이 와사비 잎을 그리 좋아할 줄이야. 망했습니다. 적군 달팽이들에게 졌습니다.

산장 이야기 2025. 10. 12. 14:06

겨울방학이 끝나는 3월 초가 되면 새 학년이 시작된다.새로운 교실과 새 담임 선생님 그리고 다시 편성된 새 친구들과 더불어 새 교과서를 받는다. 4학년이 되면서 새로 받은 교과서는 책 두께부터 달랐다. 책장을 펼치면 보이는 목차도 촘촘하고 글자 크기도 달랐다. 새 책을 받아오면 할아버지가 더 좋아하신다. 우리는 밤이 깊도록 과목 별로 책을 펼치며 둘러보았다. 국어라고 한번 읽으시고 국어 책 첫 장을 펼치시고 확인한 다음 새로 사 오신 국어 공책을 책에 포개 놓으신다. 할아버지는 과목 별로 공책을 다 사두셨다. 도덕 책을 펼치시고는 도덕은 밥 잘 먹고 학교 잘 가고 할미 할삐 말 잘 듣는 것이 도덕이라는 것이다. 알겠느냐?라고 하시며 안경 너머로 나를 보신다. 입술을 삐죽이며 나는 말한다. 아니..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5. 18. 04:04

내일은 봄 소풍 가는 날이다. 할머니는 다꽝을 집에서 만드셨다. 나나스께도 일년 내내 빠지지 않고 밥상에 오른다. 죽을 먹을때는 간장과 나나스께만 밥상에 올려 주시기 때문에 나나스께나 다꽝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울렁거린다. 죽은 열이나고 아프거나 배가 아플 때 주신다. 지금처럼 선명한 노란색이 아닌 희끄므레한 노란색 다꽝은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그래도 할머니는 다꽝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으신다. 내가 사랑하는 할아버지 품을 떠나게 되었던 큰 사건은 장티프스라는 옘병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당시 많은 아이들이 장티프스에 감염되어 죽었다. 장티프스에 걸리면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벙어리가 된다고 했다. 애들이 죽어나가니까 어른들은 장티프스를 옘병이라고 불렀다. 그때..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4. 25. 13:08

Whispers of Summer : A Grandfather’s Magic 할아버지는 정복을 입고 역으로 일 하러 가시는 날은 근엄하십니다. 이른 아침 기둥에 걸린 거울을 보며 면도하시고 머리도 단정하게 기름을 발라 빗으로 빗어넘깁니다. 그리고 모자를 꾹 눌러 쓰시고 역으로 가십니다. On the days when my grandpa goes to work in his uniform, he is very solemn.Early in the morning, he looks in the mirror hanging on the pillar, shaves, and combs his hair neatly with oil.Then he puts his hat down tightly and heads to the ..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4. 25. 10:05

고뿔 덕분에 시작된 기차여행은 그날 이후에도 가끔씩 이어졌다. 열차 승객이 덜 분주할 때, 날씨가 적당할 때, 차장 아저씨들이 덜 분주하실 때가 나의 설레는 기차여행 타임이다. 기차여행 하는 날이면 나는 공주가 된 기분이였다. 한껏 원피스를 챙겨입고 이젠 할머니도 잘 땋아 주시는 양 갈래 머리. 엄마가 보내준 새 운동화와 목 부분을 아래로 접은 새 양말. 어느새 나도 챙겨드는 손수건. 그리고 나는 셀 수 없이 여러 번 읽은 안데르센 동화집을 왼손에 들고 할아버지가 일 하시는 역으로 간다. 긴장하거나 즐거움이 다음 차례에 온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버릇처럼 중얼거리는 말. 열려라 참깨! 혹은 알라딘의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보는 것이다. 그 습관은 지금도 가끔 하는데. 한번은 GPT에게 " 꼭 ..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3. 27. 03:31

할아버지는 동물을 좋아하셨다. 뒷마당에는 염소집이 있다. 염소들은 염소 우리에 갇혀있거나 목에 줄이 매달려있지 않았다.​마당에는 울타리가 있었는데 닭들도 염소들도 모두 학교 운동장처럼 돌아다녔다.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염소들과 놀았다. 염소들은 내가 가까이 가면 내 앞으로 모였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하셨던 것 처럼 앞으로 나란히 도 해주고 차렷도 알려줬다. ​아기 염소들은 내 친구였다. ​놀다가 따듯한 염소집에 들어가면 아기 염소들도 내 곁으로 왔고 우리는 노란 짚덤불 위에서 잠을 잤다. ​염소는 몸이 까만색이 아니고 갈색이였다. 양과 염소를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염소라고 부른다. 아기 염소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을 불렀다. ​어떤 이름은 너무 웃겼다. ​보름에 태어난 아기 염소는 보름이..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3. 13. 05:17

흰 코 고무신을 말끔하게 닦아 댓돌 위에 올려놓는 날은 할머니가 나들이 가신다는 표현이다. 할머니는 머리를 감을때 머리에 꽃은 은색으로 된 은비녀를 빼고 긴 머리를 마루 끝에 앉아서 빗질을 하신다.  할머니가 사용 하시는 빗은 두 가지다. 하나는 붉은 색이 나는 나무로 된 빗. 양쪽으로 톱날 같은 빗 살이 촘촘하게 들어있다. 다른 하나는 둥근 손잡이가 달려있는 약간 검은색이 나는 침빗이다.  왜 참빗이라 부르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할머니는 꼭 참빗으로 먼저 빗으신다.  할머니 머리카락이 길다는 것은 머리 빗질을 하 실 때마다 나는 물어본다.  할미 머리가 길어,  할머니는 말 하신다.  머리가 길어야 비녀가 붙어있지.  머리를 감으시고 햇살이 발 비취는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말리며 양쪽으로 빗살이 있는 침..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3. 3. 08:29

제 4편   산골 겨울은 시간이 느리다.수리수리 마하수리를 반복해서 읽어도 우리는 심심하다.Time goes slowly in the winter of the mountain village.Everybody feels boring even though we read the suri suri maha-suri again and again. 이불속에서 또 뭐 재미난 것 하고 놀까?라고 할아버지에게 묻자 할아버지는 육백 기 치자...라고 하시며 낡은 작은 책상 서랍에서 화투를 꺼내신다.I was asking grandpa is there funny thing to play?Grandpa said ok, let’s play 600 points with card and he took out the Korean f..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2. 26. 03:47

https://www.youtube.com/watch?v=zNqrDcDoz5k&ab_channel=ACenturyofMemories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2. 22. 07:58

산골 겨울은 시간이 느리다. 수리수리 마하수리를 반복해서 읽어도 우리는 심심하다. ​이불속에서 또 뭐 재미난 것 하고 놀까?라고 할아버지에게 묻자 할아버지는 육백 기 치자...라고 하시며 낡은 작은 책상 서랍에서 화투를 꺼내신다. ​할아버지 책상 서랍은 보물단지다. ​주판이 들어있고 할아버지 돋보기도 들어있다. 또한 누구 생일 주소 등을 적어 두시는 치부책이 들어있다. ​두 분은 화투쟁이다. 육백 기는 화투놀이 이름이다. ​할머니가 다림질 하실 때 바닥에 깔고 사용하는 담요는 군데군데 아주 예쁜 노란색으로 바래져 있다.할머니가 네모 반듯하게 접어서 바닥에 깔고 할아버지는 알록달록한 화투를 쭈르륵 깔고 두 손으로 휘이 휘저으신다.​화투는 한 장 한장 모두 껍질 색갈이 바래졌다. 귀퉁이도 닳아서 네모의 모습..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2. 22. 07:52

이런 이런 귀여운 우리 강아지 어째 심통이 났누하시며 할아버지는 내일은 할아비 따라 역으로 놀러 가자고 하셨다.  역에 몇 번 가보긴 했지만 역대합실에서 그저 왔다 갔다 했을 뿐 할아버지 사무실에는 들어가지 못했었다. 떼를 쓰면 좋은 일이 있기도 하다는 것을 난 알게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목에 수건을 두르고 할아버지가 세수를 시켜주셨고 할아버지의 큰 엄지 손가락에 왕소금을 쿡 찍어 양치를 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할아버지의 왕엄지 손가락에 왕소금을 쿡 찍어하는 양치를 아침저녁으로 하게 되었다. 나는 그 왕엄지 왕소금 양치 덕분에 일생동안 충치도 없었고 차과에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게 되었다.  In my dream, I was at my mom’s house. My younger brothers w..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2. 9. 10:15

https://www.youtube.com/watch?v=H13yQSb7a9k&t=329s&ab_channel=ACenturyofMemories    UI 공부 때문에 이틀을 낭비하고 마지막 날 종일반으로 편집 해서 업로드했다.  연속성이 있어야 조회수도 올라가고 주목을 받지.  3편 시나리오 오늘 다 쓰고 이미지 만들어야 하는데. 내 컴에서 무료로 이미지 만들려고 노력 했으나 컴 메모리나 그래픽 카드다 등등 능력 부족으로 이미지 한장 만드는데 40분 걸렸다아~~~ 나중에 성능 좋은 노트북 하나 사서 영상만 만들자.  요시 요시~~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2. 9. 10:11

https://www.youtube.com/@timelessMemoriesYT A Century of MemoriesWe all have grandparents. They raised our mothers and fathers well, and they also take care of their grandchildren and grandchildren who are a generation older with deep love. Now, life is becoming more individualized, and we can see our grandparents oncewww.youtube.com 첫 포스팅이 올려졌다. 오래도 걸렸다. 이제 2편의 시나리오 시놉시스를 써야 한다. 여러 가지 주변 환경에 흔들..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5. 1. 30. 13:55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꽃이피면 같이 웃고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봄날은 간다​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흘러가더라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별이 뜨면 서로 웃고별이 지면 서로 울던실없는 그 기약에봄날은 간다봄날은 간다봄날은 간다봄날은 간다  시간을 거슬러 거기에 가서 머물러야 잊혔던 날들이 떠오르고 잠겨져야 글이 써지는데시공간을 초월하는순간 이동은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이아니고서야 가능하지 않다. 돌아보고 돌아가 그곳에 머물 수 있는 순간이동의 환각 환청을 불러올 수 있는 공간은음악이다. 봄날은 간다 노래를 들으면 기찻길 냄새도 나고쓸쓸한 사람들 뒷모습을 떠올린다. 정작 봄이 오면 봄 한가운데 서 있거나 했을 땐떠..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4. 11. 19. 06:46

할삐.왜  우리는 외할머니를 기노 할머니라고 불렀는지 할삐는 알아?어릴때는 그저 엄마가 부르는 대로 따라 외할머니를 기노 할모니라고 불렀어.언젠가 나는 엄마에게 물었지. 기노 할모니 이름이 기노야? 아니 할머니 이름은 유경애지. 보조개가 있다고 그냥 기노 할모니라고 어릴때부터 불러서 나도 그냥 ....부르는거지으응 난 할모니 이름이 기노인줄 알았어. 엄마는 재대로 알려주지 않았어. 엄마도 할삐도 일본어로 가끔 이야기 했으면서 왜 나에게 바로잡아 주지 않았는지 아직도 난 이해하지 못해. 구글 번역기 도움으로 이제야 보조개를 補助犬 라고 하고 소리내서 말하는 발음이 Hojo inu라는 것도 알았어. (여기서 대본 쓸때 발음을 잘 표기 해야 한다) 추측해보는거야 기노할머니라는 호칭은 할머니가 할삐를 따라 한국..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4. 11. 14. 13:17

고양이와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인트로 화면이 좋을까? 아니면 할아버지 케릭터를 만들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까? 할아버지 케릭터 부터 만들어보자. 할삐.  그리운 할삐. 철없는 딸보다 손녀가 낫다고 재워주며 말했었지?  기억난다고. 몇 시간이 걸렸지뭐야.  기억속 할삐 모습은 언제나 다정하고 띠듯하고 목소리 조차 높았던 적이 없었거든. 다행이도 세상이 너무나 좋아서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나를 지켜주던 할삐 모습을 복원하는데 몇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구.   자꾸만 눈물이 나려하지만 꾹꾹 삼키고 엊그제 갔던 큰 병원에서 아픈것 치료해줄 것이라 믿고 이제 부턴 할삐와 예전 처럼 이야기 할거야.  나에게는 할삐와 나와 유경애 할머니와의 이쁘고 좋은 기억이 많거든.  그리고 고자질 할 이야기도 아주 많아. 보..

유튜브 제작에 관한 시나리오 및 노트 2024. 11. 14. 09:57

조회  1892   |  추천   28   |  http://blog.koreadaily.com/tongnamu/957002  흙냄새가 좋다는 꼬마야.바깥미장은 작은 단풍잎 닮은 너의 손으로 해주기를 기다렸단다.  마음씨 좋은 리카르도 아저씨가 한달 여 동안 공들여 쌓아 주셨단다.화덕에 쌓아올린 황토벽돌을 말이다.황토흙을 만지고 부비고 정말 즐겁고 재미났지?  꼬마야...이쁜 너의 엄마는 이 노래를 잘 기억할것이야.우리들의 저 먼 기억속에 언제나 울림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지.  리카르도 아저씨의 사진 한 페이지를 꼭 넣어드리고 싶었단다.  꼬마야...그런데 말이다...우리가 너무 열심히 황토 미장을 하고 작고 예쁜 돌맹이로 치장해주느라 그만 양념에 잘 재워두었던갈비를 구워 낸 그 찰나를 찍지 못했구나. 너..

산장 이야기 2021. 7. 31. 03:31

숲속에 서서 정희성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 때 나는 숲을 찾는다 숲에 가서 나무와 풀잎의 말을 듣는다 무언가 수런대는 그들의 목소리를 알 수 없어도 나는 그들의 은유(隱喩)를 이해할 것 같다. 이슬 속에 지는 달과 그들의 신화를, 이슬 속에 뜨는 해와 그들의 역사를, 그들의 신선한 의인법을 나는 알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이기에,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울면서 두려워하면서 한없이 한없이 여기 서 있다 우리들의 운명을 이끄는 뜨겁고 눈물겨운 여유를 찾아 여기 숲속에 서서 정희성 시인의 싯구를 좋아한다. 좋아한다기보다는 나도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 때 숲을 찾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 전에 마을 길을 산책했다. 선선하다 못해 춥다. 오늘은 대체로 기온이 높지 않았..

작고 소박한 여행 2021. 6. 24.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