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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로키님께

작고 소박한 여행

by 테하차피 작약꽃 2021. 6. 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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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참나무의 정령이 항상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문 옆 50년 동안 한자리에서 이 산을 지키고있는 편백나무입니다. 

 

겨울산 그 적막속에서 침묵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오래된 나무.

 

숲속에 서서


                                             정희성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 때
나는 숲을 찾는다


숲에 가서
나무와 풀잎의 말을 듣는다
무언가 수런대는 그들의 목소리를
알 수 없어도
나는 그들의 은유(隱喩)를 이해할 것 같다.


이슬 속에 지는 달과
그들의 신화를,
이슬 속에 뜨는 해와
그들의 역사를,
그들의 신선한 의인법을 나는 알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이기에,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울면서 두려워하면서 한없이
한없이 여기 서 있다


우리들의 운명을 이끄는
뜨겁고 눈물겨운 여유를 찾아
여기 숲속에 서서

 

정희성 시인의 싯구를 좋아한다. 좋아한다기보다는 나도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 때 숲을 찾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 전에 마을 길을 산책했다. 선선하다 못해 춥다. 오늘은 대체로 기온이 높지 않았고, 특히 아침 기온은 서늘했다. 그런데도 1km쯤 걸으니 땀이 맺힌다. 속도를 줄이고 그늘을 찾아들었다. 땀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햇볕을 따라 걸었는데 금세 전세가 역전됐다.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따뜻한 햇볕도 고맙고 시원한 그늘도 고맙다.

                                   

공명현상을 토대로 MRI 가 만들어졌다고합니다.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신께서도 인체를 들여다 볼 수 없는데 공명이라는 울림과 떨림이 일별에 몸속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찰나의 힘을 만듭니다. 

매일 매일 정성껏 쓰시는 글은 매일 매일 더 정성껏 읽습니다.  제 마음이 애달프거나 슬프거나 고비를 마주할 때 마다 마당에 우뚝 서 있는 나무를 한없이 바라보며 기도하고 부탁합니다. 

어제밤에는 달도 참 밝았는데 잠에서 깨어나 창밖에 달빛을 받으며 서 있는 수호신 나무를 바라봅니다.  언제나 나무를 볼 땐 저도 그윽한 눈빛으로 봅니다. 내일 아침엔 어떤 심정으로 쓴 글이 보여질것인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땀이 나지 않고 걸음 운동을 할수 있게 해드리려면  해발 5500 피트에서도 의연하게  3백하고도 50년 동안이나 저 자리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설국의 참나무 사진을 보여드려야겠다. 

그러나 답글에 사진을 올려보니 사진이 너무 작고  메일로 보내드리려니 당최 뜬금없고.  티스토리 산장 블로그는 나 혼자만 드나드는 공간이고 사진 화소도 높고.  좋구나! 

그러나 티스토리는 포스팅 하나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쉽지 않지만 기꺼이 사진 올리고 글 파팍 치고 마무리 하려다가. 

아니지 모란 동백 노래를 좋아하신다 했으니 이제하 노래로 첨부해야지. 

제가 요즘 모란 식물 조직배양을 하고 있거든요. 매일 종자를 세척하고 멸균할 때 마다 모란동백 노래를 들으며 작업합니다. 

그래서 오전에 바쁜 일과를 마치고 오후엔  오랜만에 글작업도 하고 사진도 파일속에서 찾고 참나무를 어루만지며 기도합니다. 

부디 이 사진을 바라보시고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이미 그곳에 있다 하니 에버그린 로키님께서 땀을 흘리지 않고 운동 할 수있도록 지켜주십시요. 

부디. 부디.

그리고 며칠전에 찾아본 중성자 치료에 대하여도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육종암을 치료함에 있어 중성자 치료가 적중하다고 하니.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2305 

에버그린 로키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김범석 교수님 방에가서 글을 거의 다 읽어보았습니다. 

그중에 두 가지, 채식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라는 부분하고,  환자와 닥터의 협진...서로 치료 계획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부분에서 이미 다 읽으셨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한번 더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주치의께서 잡아주시는 손의 따스함을 눈물로 대신하는 아픔에 저도 그날 글 보며 울고요. 

공명은 파장과 떨림으로 에너지를 집중하게 한다.  이 울림은 파동 에너지로 전달되어서 에버그린 로키님의 몸과 마음에 강한 에너지가 생성되기를 과학의 힘으로 입증하고져합니다.  결국 서유기의 그 우스꽝 스러운 손오공의 마법이 이제와보니 식물 조직배양의 기초입니다.  식물세포를 배지에 치상하여 켈러스를 생성케 하고 수십 수 백개의 같은 식물체를 만들어내는것이지요. 허구인줄 알았는데 과학이였던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Tehachapi Kern county에서 수목관리(한국으로 치면 산림청) 파트에서 가끔 나무가 건강한지 등등 조사를 위해 오는데요. 

이 집 주변과 카운티 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참나무들은 평균 300년에서 350년 정도 된 나무들입니다.  베이커스 필드 농대에서도 오래된 참나무들을 연구 하고 있으니 함부로 자르지 마십시요.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에게도 오래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정령의 이야기는 사실에 가깝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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