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그대 앞에 봄이있다. - 김종해 -

기어이 곱고 고운 작약꽃을 피워내고야 말았다.
겹작약도 피었고 눈이 부시게 흰 백작약도 피었다.
행여 꽃 얼굴이 무거워 가지가 상할까 싶어 부드러운 끈으로 고개를 들게 하고
정말이지 이쁘고 반가워서 꼭 꼭 입맞춤도 ....

몇 번 째 시도한 삽목이지? 를 생각할 겨를 조차 없다.
성질급한 아카시아는 이미 꽃을 서너 줄기나 피워 내 버렸고
비닐 하우스에 들어서자 아카시아 꽃 향기가 어지러웠다.
매우 긴 시간이 필요했고 꽃이 피워내주기까지 길고 길었던 참을성도 필요했고
...가장 중요했던 것은 꼭 하고야 말것이다...라는 의지였다.
아마도 올 가을에는 앞 마당으로 아카시아 나무 대향연이 될 것이다.
그리고
꿈처럼 내년 봄에는 아카시아 밝고 향기로운 꽃 이파리를 실컷 따 먹을 테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이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이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당신에게 말 걸기 - 나호열 -
03/30/20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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