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20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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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마을에 청매화꽃 필 때는
눈색이 도랑물에 흰 구름 흘러갈 때.

산 너머 마을에 홍매화꽃 필 적이면
돌각담 비집고 스며드는 샛바람
한 올에도 연분홍 꽃향기가 꿈결 같은 때
…난봉산 자락에 매화꽃이 피다.

꽃향기를 따라 천천히 걷다가
문득 한 무리의 새떼를 만나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새들은
바지런히 날아다니고 매화꽃 향기들은
이승의 어두컴컴한 시간들을 출렁출렁 흔드는데,
다음 구례 장날엔
꽃 필 적 신을 흰 고무신 한 켤레 사 두어야겠다.
곽재구 봄

어떻하나.
목화씨처럼 붓 뚜껑에 담아와 애지중지 ...내 사는 처지가 쉬우면 그해는 살아남고 처지가 겨워 눈밭에
내 몰리면 죽은 듯 앙상하게 서 견디던 그 나무
명자가 꽃을 피웠다.
처녀나무라고도 불리우는 명자나무가 꽃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아챈건 일요일 밤이다.
다짐하건대 이번참에는 그 반가운 명자꽃을 눈에 가득 담고 사진에도 담자 많이!
그 꽃나무를 심고 살아나 주길 모았던 마음으로 우리 강아지 이름도 명자.....명자....
명주 명주!
그런데 어떻하나!
이번 주에 또 봄 눈이 이틀 내내 온다네.
이 곱고 고운 내 꽃들 다.....어떻하나.
달려가서 노래라도 들려주고프다!

지난 10여년 동안 포스팅 했던 글과 사진들이 이사하는 중이다.
HTML 파일을 점 하나 빠지지 않게 이사하는 일은 더디고 더디다.
하지만 오늘 처럼 지나간 시간을 가슴에 넣고 뒤돌아보기도 하고 선곡에 웃음 짓기도 한다.
엄마의 젊은 시절을 떠 올리게 하는 찔레꽃 노래는 들을때마다 반갑고 좋다.
달 처럼 둥그런 눈매에 오동통한 얼굴......그리고 잘 불렀던 노래들이, 엄마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저 쪽 어디에서 들린다.
엄마! 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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