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20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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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언덕에 보라빛 향연이 펼쳐졌다.
고운 꽃을 보면 눈보다 마음이 더 환하다.
끌벌들도 온 종일 머문다. 라벤더에....

매번 봄이 오면 잊지않고 순서대로 꽃들이 찾아든다.
수국.
올해는 수국을 반겨줄 겨를없이 다 ...지나갔다.

명주도 나도 ....마당가에 새들도 모두 모두 주니어가 없으니 그저 슬프기만 하고
명주의 슬픔은 보기조차 아팠다.
그래 사랑을 잃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해야해!
나흘동안 샅샅히 뒤지고 눈이 아파서 눈물이 줄줄 흐르도록 찾았다.
가능하면 주니어와 닮은 그녀석 찾기!


전등도 어쩜!

내가 너를 만나기위해 ....익숙해질 시간을 위해 준비한거야.
목줄을 내내 해줄 마음은 없단다.
그의 임시 이름은 헌터.
를 만나다.

보자마자 지은 너의 이름은 어진이. 다시 주니어라고 부른다 했지만 ....아니야.
엉킨 털 하며 여름털로 갈아야 하는 시기에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테일들이 온 몸에 붙어서
보기도 안타까운 모습으로 그 녀석 어진이가 나타났다.

새들도 명주도 어진이의 요란한 등장에 다들 아..차라리 눈을 감고 말자!는 분위기다.
익숙해질 시간을 위해 복숭아 나무에 묶었는데 어찌나 초성높이 찬가를 불러대는지
우리들의 우울과 슬픔 따위는 이미 먼데로 가버렸다.

명주야 ...너를 위해 어진이를 데려왔는데 ...눈 좀 떠!
내내 주니어가 앉아있던 자리에만 앉고 ...먹지도 않고 꼬리도 축 내려....도무지 의욕을 상실한
명주를 보는 일도 더 슬펐다.


어진이와 더불어 온 자주색 아카시 꽃이 환상처럼 피어나고 ...
그 향기는 또 어찌하리!
이제 어진이는 행복하게 잘 살거다.
장난꾸러기 어진이는 주니어하고 꼭 닮은 어진이는 우리들에게 즐거운 일만 줄것이다.
어진이는 명주가 하는대로 따라해서 산장에 손님차가 들어오면 명주가 하던대로 ....어서오십시요....하고 반겨준다.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다만 아직도 마음대로 쏘다니던 버릇이 있어서 대문이 열리면 빛의 속도로 내 달린다.
그리고 전 주인에게서 긴 막대기로 ..어떤 일을 당했었는지 ..긴막대를 보면 무서워하는 어진이.
이제 우리는 슬퍼할 사이가 없다.
아이들이 산장에 오면 어진이 그림을 많이 많이 그려주면 좋겠다. 어진이는 아가들을 너무나 좋아하니까!
어진이를 입양한건 너무나 잘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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