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20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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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것인가!
여름내 속이 꽉차고 단단한 놈으로 골라 입에 물고 ..행여
어진이란 광속으로 달리는 저 재바른 녀석의 눈에 뜨이지 않도록 조심 ...살금 하여
겉은 멀쩡하고 속은 드나들기 딱 좋을 ....
꽉꽉 도토리를 채워도 누가 눈치 채지 못할 참으로 그럴듯한 참낭구.
그여름내 애달펏던 다람쥐 가족들의 애씀을 한 순간에 베어버리고 말았더니...
놀라지 않은이 하나 없었다.

내년 봄 부터 작약을 재배 하기로 작정하고
눈이 나리기 전에 비닐 하우스를 짓겠다 벼르고 별러
깊어 가는 날 하루를 잡아 터를 잡아 나가는데
이리재고 저리재도 앞 턱이 조금 좁다하여
딱 눈에 들어온 조금 메마르다 싶었던 참나무를 오전 내내 전기톱으로 잘랐다나?
앗뿔사.
요리조리 틈마다 단단한 도토리를 촘촘히도 박아 놓았구먼.
내 진작에 보았더라면 자르지 못하게 했을 것인데 ....그만!
근데 너무나 이쁘고 이쁘다.

오이밭에는 벌배채 통이 지는 때는
산에 오면 산 소리
벌로 오면 벌 소리
산에 오면
큰솔밭에 뻐꾸기 소리
잔솔밭에 덜거기 소리
벌로 오면
논두렁에 물닭의 소리
갈밭에 갈새 소리
산으로 오면 산이 들썩 산 소리 속에 나 홀로
벌로 오면 벌이 들썩 벌 소리 속에 나 홀로
定州 東林 九十여 里 긴기 하로 길에
산에 오면 산 소리 벌에 오면 벌 소리
적막강산에 나는 있노라
백석의 적막강산 ....어진이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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