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두리에 오두막 짓고 사니
날 찾는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 하나 없네
묻노리, 어찌 이럴 수 있는가
마음이 욕심에서 멀어지니, 사는 곳도 구석지다네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꽃 따며
편안히 남산을 바라본다
산기운은 저녁 햇빛에 더욱 아름답고
나는 새들도 서로 더불어 둥지로 돌아오네
이러한 자연 속에 참다운 삶의 뜻이 있으니
말로 표현하려해도 할 말을 잊었네
음주 도연명

지난 겨울 초,
눈이 오기 전에 거두어 켜켜 재 둔.
기침에 잘 듣는다는 곰보배추가 보글보글 익어가고.
아카시 나무 보다 꿀이 더 많아 꿀벌이 좋아한다는 백합나무를 심고.
먼데서 오느라
힘들었을 터인데 연두빛이 곱기도하네.

몇 해전부터 하리라 하리....했던 아랫층 찜질방 공사.
기어이 숯으로 된 전기 필름이 도착했다.
오고가시는 이들 지친 몸을 뜨끈하게 어루만져드리리.

지천으로 피어나거라 보고싶었던 자운영.

봄의 향연.
각종 씨앗들이 산장에 당도하여 거름냄새가 진동하고
봉숭아도 쪽두리 꽃도 원없이 심었다.
지난해 비닐하우스에서 어렵사리 길러낸 작약이 힘차게 겨울을 이겨냈다.
올 해는 대단한 작약 꽃을 볼 수 있으리....

05/03/20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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