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네가 쓱쓱 그림을 그려나가는 순간 숨을 멈추고..
멈추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멈췄어.
네가 바라보는 주니어와 주니어가 바라보는 너.

예쁜 소녀야 ..고맙구나.
산장에 와 주어서 ..
그리고 어젯밤 너는 아랫층 컴컴한 구석에서 고양이 타이거의 배를 만지며 한참을
아무 말도 없이.
그러한 것이 사랑이란다.
나는 너의 손이 쓱쓱 움직이며 검정펜을 만지고 초록 펜으로 다시 바꿔..그때 왜 가슴이 뜨거워지던지.

이 순간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

산장에서 돌아온 후 꼼짝도 않고 사진들을 바라보며 너에게 줄 시도 찾아보고
너의 그림과 잘 어울릴 연주곡도 찾았지만
너 처럼 아름다운 시는 찾을 수 없었단다.
흐르는 노래는 우크렐라 연주곡 마법의 성.
정작 내가 너와 함께 듣고 싶던 연주곡은 아니란다..하지만 너는 한국 노래를 잘 모를것같아서 ..

예쁜 소녀야.
이제 열 세 살이 되는 주니어를 이렇게 사랑해줘서 정말 고맙다.
쓱쓱 주니어의 푸른 눈을 그릴때 아기 타이거는 이렇게 평화롭게 뒹굴며
......이러한 풍경들이 나는 정말 좋아.
눈이 오면 한번 더 나와 주니어를 찾아와 주면 참 좋겠다.
그땐 이 숲속을 날아다니며 따놓은 우리 붕붕이들의 꿀을 너에게 선물 하고 싶다.
오래도록 너의 그 ....참 예쁜 뒷모습을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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