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20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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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째 비닐 하우스와 투쟁하여 이제 비로소 이제야 비로소.
방울 도마토도 자라고
열번도 더 넘게 시도한 밀원만들기에 또 도전한다.
그리도 흔하게 온 산에 지천이던 아카시아와 뽕나무를 삽목.
신비스럽게 쏙 찬란한 연두를 보여주시네.

마침내 행복은 이렇게 오더니라.
무량한 안식을 거느린 저녁의 손길이
집도 새도 나무도 마음도 온갖 것을
소리 없이 포근히 껴안으며 껴안으며
그리하여 그지없이 안온한 상냥스럼 위에
아슬한 조각달이 거리 위에 내걸리고
등들이 오르고
교회당 종이 고요히 소리를 흩뿌리고.
그립고 애달픔에 꾸겨진 혼 하나
이제 어디메에 숨 지우고 있어도.
행복은 이렇게 오더니라.
귀를 막고―
그리고 외로운 사람은
또한 그렇게 죽어 가더니라.
- 청마대표 애송시집 《거제도 둔덕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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