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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표정으로 김장 해도 되나요? 많이 특별했던 김장하기.

작고 소박한 여행

by 테하차피 작약꽃 2020. 12. 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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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2014 21:49

                                                                                            조회  3787   |  추천   28   |  스크랩   0 

 

 

무우 썰기하는데 표정이 정말 천진합니다.

이웃에 있는 태고사에서 김장 도와주시러 오신 관진스님이십니다.

쪽파 열 단을 고요하게 참선하듯이 다듬어 주셨습니다.

한번도 흐트러짐 없이.

 

 

쪼그리고 다소곳이 배추에 양념을 버무립니다.

너무 정성스러워서

제가 열포기 속 넣는 동안 두 포기 하십니다.

 

 

오관계(五觀戒)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을 버리고

배움을 실현하고자

몸을 보호하는 약으로 알아

이 음식을 받습니다.

 

 

일박이일 동안 궂은 일 다 도와주시고 떡국 한 그릇 드시고 관진스님은 가셨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몸은 고단한데 일곱가지 젓갈과 열 두 가지의 양념이 들어간 배추속과 김장날의 백미인 어깨살 편육이 아까워서 

오늘 가도 좋으시겠냐 묻는 복실이네를 쾌히 오시라했습니다.

말려둔 겨우살이와 생강과 몇 가지 약재를 넣고 두 어시간 익혀 올해 담궜다는 육젓과 생강편채와 절인 배추..그리고 적당히 맞춰진 양념속.

절대 못 빠트리는 솔잎주 한잔으로 고단함을 풀었습니다.  

 

 

2015년 일년 내내 산장을 찾아드는 나그네들의  눈과 몸을 건강하고 즐겁게 해드리겠네.

편백나무 숲에 잘 묻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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