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정월 미역을 먹어야 액땜한대!

작고 소박한 여행

by 테하차피 작약꽃 2020. 12. 3. 08:26

본문

                                                                                      01/18/2016 20:22

                                                                          조회  1740   |  추천   4   |  스크랩   0

 

 

미역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삼국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 시대에는 ‘물’을 ‘매(買)’로 대응해 썼으며 모양새가 여뀌의 잎과 비슷하다 해 ‘매역(물여뀌)’으로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후에 미역으로 바뀌어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흔적은 미역의 제주도 방언이 ‘매역’인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초학기’라는 문헌에 보면 ‘고래가 새끼를 낳고 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미역을 뜯어먹고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다’고 적혀 있다.

 

 

경북 울진 일대에서는 할머니들이 정월 대보름 아침에 서숙을 뿌리고 “서숙 같이 달게(많이) 나라.”고 하며 미역의 풍년을 빌었다고 한다. 미역은 너무 드물어도, 너무 촘촘해도 소출이 안 나며, 종횡 3~5센티미터 간격으로 나면 풍년이 든다. 자신의 짬에서 미역이 많이 생산되게 해달라고 짬 고사를 지내기도 하는데, 짬 고사는 보통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지낸다.

제사 지내는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음식을 장만해 와서 자기네 구역 바위 앞에 음식을 깔아 놓고 밥을 올리고 제사를 지낸다. 술을 붓고 난 후 제물을 물에다 던지고 내려온다. 제사 음식으로는 메, 나물, 고기 한 접시, 제주(祭酒) 정도로 준비한다. 동해안의 별신굿이라 불리는 풍어제에서도 ‘미역 따기’라는 제차(祭次)가 있어 별신굿을 주재하는 무당이 미역 씨앗을 뿌리는 신의 모습을 흉내내기도 한다. 이것도 미역의 풍년을 비는 의례의 하나이다.

 

 

대보름 나물 가운데 입 맛 싱그러운 침 돌게하는 미역 콩나물 무침이 떠 올랐다.

지난 초겨울 묻어둔 동치미와 배추김치 켜켜에서 얌전하게 간이 든 적지무와 잘 어울리는 정월 미역무침.

미역 냄새가 길을 여는 바닷 길도 떠오르고 바가지에 주물 주물 미역을 담아 무침하던 바다 언덕에 살던 한 여인도 떠 올랐다. 정월에는 미역무침을 먹어야 한해 액땜을 한다는 주문 같은 말을 함께 무치며.

액땜이 되었을까?

그때 그녀의 마음 길이 되어서 지난 주.

생미역에 살짝 데친 콩나물을 무치며 미역무침을 정월에 먹으면 액땜이 된대요... 싱그러운 맛이 될 테니 맛나게 드세요.  그리 말하고 보니 어느새 내가 그녀의 나이가 되어있네.

오고 가는 이들이야 들고 날면 그만 일 테지만 맞이하는 때나 보내드리는 때나 산장에서의 짧은 하룻밤은 그렇지 않다.  누가 함께 오는지 연세는 지긋한지... 오늘 하루 여기 머물면서 아랫동네서 젖어온 삶의 먼지를 내려놓고 가시기를..... 등을 생각하며 나물도 무치고 앉히는 밥의 종류도 다르게 한다.

사는 일은 시절 인연이라 생각한다.

 

 

관련글 더보기

/* 본문 가운데 정렬 - 모든 요소 */ .area_view .article-view * { text-align: center !important; } .entry-content * { text-align: center !important; } #content p { text-align: center !importan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