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20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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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에 대해서는 약 2천년 전인 중국 최고의 역서 『황제내경』에 그 전모가 소상히 기술되어 있다.
한국·중국·인도 등을 포함하는 동양권에서는 이 경락에 대해 수천년 동안 의학이나 양생술의 토대로 인식해 왔다. 경락이란 인체내의 에너지 개념인 기(氣)라고 하는 것의 통로이고 여기다 경혈은 경락상의 주요지점들로서 침구를 서술하는 자리이다.
인도에서도 이름만 다르게 불렀을 뿐 경락과 같은 개념은 존재하였는데, 인도에서는 이 신체의 신비스런 통로를 나디(nadi)라고 불렀다. 중국과 한국의 전통의학에서 경락 중에서도 14경락을 중요한 것으로 취급해 온 것과 같이 인도에서도 14나디가 인체의 경혈점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의학에서도 경락에 대한 인식은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이나 인체에 대해 무자비한 해부를 하면서부터 경락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수 백년 동안 인체 내부를 샅샅이 파헤쳐 조그만 것까지 다 상세하게 설명한 그림까지 곁들여 서술해 놓고 있는 서양의학에서는 해부학적으로 인체 내의 경락과 경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따라서 침구도 근거가 희박한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경락이 눈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분명 존재한다고 규정한다.
본질적으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다른 점이 바로 이 경락이라는 개념이다.
이렇게 개념과 실재 여부가 모호한 경락,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분명 존재한다고 기대되었던 경락은 북한의 김 봉한 이라는 학자에 의해 완벽하게 규명되기에 이른다.
김봉한은 의학 뿐만 아니라 물리학, 화학, 수학 등에도 뛰어난 식견을 갖춘 인물로 당시 경성제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교수생활을 하다가 한국 전쟁 이후 북한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했다.
김봉한은 1961년부터 1965년 사이에 당시로서는 최첨단 과학기술 수단인 전자현미경, 분광분석기, 오토 라디오그라피 등을 총동원하여 경락을 추적해 나갔다.
김봉한은 토끼와 다른 동물들의 경락계에 대해 실험하였다. 그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P32를 경혈에 주입하여 그 움직임을 추적하였다. 그는 P32가 일정한 통로를 따라 움직이며 그 통로가 고전 경락체계와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경락이나 경혈이 아닌 곳에서는 P32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여태까지 실체가 없이 모호한 것으로 여겨지던 경락의 실체를 발견하면서, 생명체가 가진 에너지가 바로 경락을 흐르고 있다는, 당시로서는 대단히 충격적인 이론을 실험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1988년 미국의 의사, 리차드 거버(Richard Gerber) 박사가 인체의 신비를 에너지 개념으로 풀어 의학계의 베스트 셀러가 된 『Vibrational Medicine』에서 저자는 김봉한의 이론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경락들은 크기가 보통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수준 이하의 크기여서 전자현미경이 개발된 최근에 와서야 관찰이 가능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경락은 생명활동의 근본으로서 생체가 죽을 경우 소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의 사체(死體)를 갖고 실험해 온 서양의 해부학은 당연히 경락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프랑스의 연구자 피에르 드 베르나쥴도 1985년의 논문에서 인체실험을 통해 김봉한의 연구를 증명하였는데, 그는 방사성 테크니튬 99mg을 경혈에 주입하고 감마 카메라로 추적하여 경락의 실재를 확인한 바 있다.
김봉한은 경락에 흐르는 생명 에너지, 즉 기는 절대로 모호한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분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물리적·화학적 실체라고 보았고, 오랜 연구 끝에 그가 내린 기의 실체는 고에너지의 화학물질과 전기였다.
고에너지의 화학물질이라 함은 경락 속을 흐르는 액체를 말하는데, 경락 속의 액체를 검출하여 분석을 해 보니 DNA 같은 생명 발현물질과 아드레날린(부신에서 생기는 교감신경 호르몬으로서 심장마비 환자에게 직접 수사될 정도로 강력한 자극촉진제), 히알루론산(남자의 정액 속에 다량 존재하는 다당류 무질), 에스트로겐 같은 고에너지 성분들이 있었다.
이 물질들의 양은 혈액과 임파액을 포함한 인체내의 중요한 어떠한 액체 속의 양보다도 훨씬 많았다. 경락액은 생명을 창출하고, 성장시키며, 활동시키는 에너지였던 것이다.
김봉한은 경락이 장기 조직의 모든 세포핵과 연결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경락이 세포 증식의 중추인 세포핵과 연결되어 있어서 생명 발생 및 성장을 주관한다는 것이다. 김봉한은 경락이 태아 발생 어느 단계에서 형성되는지 관찰해 보기 위해 몇 종의 동물을 살펴보았다.
병아리는 품은 지 15시간내에 경락관이 형성되었다. 어떠한 기본적 기관도 형태를 갖추기 이전에 경락이 공간적으로 그리고 방향적으로 선도하여 각 기관들을 형성시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음에 경락 밖을 흐르는 기가 전기적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김봉한 연구팀뿐만 아니라, 최근에 침술을 연구하기 시작한 서구의 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는 경락을 흐르는 기가 생명의 근본적인 에너지라는 설명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질병을 다스릴 때 무엇보다도 먼저 경락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었다. 질병은 경락이 막히는 데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그 차단된 경락들을 강력한 기파워로 다시 개통시켜주면, 마치 햇볕을 만난 곰팡이균처럼 질환 자체가 빠르게 소멸해 버리는 것이다.
경락의 존재에 대해 김봉한처럼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밝혀낸 학자는 없다.
지금 미국과 독일·프랑스·일본의 학자들은 김봉한의 경락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가 흐르는 길, 즉 경락의 존재는 과학적으로 얼마나 증명됐을까? 경락이론에 따르면 인체에는 신경의 흐름과 혈액의 흐름 외에 정보전달과 조절을 총괄하는 에너지의 흐름이 있다.
그동안 동서양의 많은 의학자들이 경락체계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초정밀고해상도의 전자현미경까지 동원해 경락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아직 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전은 있었다.
1960년대 초 독일의 폴박사는 경혈이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전기전도성이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경혈들이 제각기 내부 장기의 기능과 연관돼 있어 경혈의 전기적 상태를 측정하면 장기가 건강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만일 장기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경혈에적절한 전기자극(전기침)을 가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이후 폴박사는 30여년 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폴박사 전기침'(EAV, Electro-Acupuncture according to Voll)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경락을 흐르는 에너지의 실체가 바로 자기장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이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이저침으로 경혈에 자극을 가한 후 인체의 자기장을 측정한 결과 자기장이 30-50배나 상승했다. 자극의 형태가 전기이든 자기이든, 또는 광에너지(적외선 혹은 레이저)이든 경혈을 통해 일단 들어가면 몸에서 자기장에너지로 바뀐다는 뜻이다.
조기 진단이 장점 경락체계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함께 실제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폴박사의 이론과 전자공학을 결합시킨 '메리디안'이라는 기계가 개발돼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생체전자기치료는 내부 장기의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에 작은 이상이 생기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전자기 에너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인 의료기가 특정 부분의 질병상태를 확인하는데 그치는 것에 비해 장기조직 전반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진할 수 있다.
나아가 기존의 서양의학적 방법으로는 진단이 어려운 여러 가지 신경성 질환들을 밝혀내고 치료하는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전류를 인체에 흘릴 때 측정부위에 따라 서로 다른 저항값이 나타난다.
이때 저항값이 상대적으로 낮은(전기가 잘 흐르는) 지점이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경혈점과 대부분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또 전기전도도가 높은 지점들을 연결하는 인체상의 선을 서양에서는 '메리디안'(merdia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신기하게도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에너지 통로인 경락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즉 경락은 인체상의 전기적인 통로는 아닐지라도 전기전도성이 가장 높은 실재하는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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