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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에 1 불 짜리 비가 8월에 오다니...

작고 소박한 여행

by 테하차피 작약꽃 2020. 12.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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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3/2014 08:28

                                                                            조회  2744   |  추천   5   |  스크랩   1

 

 

 

 

 

 

 

 

 

 

 

 

 

8월 3일 일요일 2014년.

새벽녘에 지붕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긴가민가 어렴풋이 잠을 깨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분명 비다.

 

지붕이 넉넉히 젖었는지 빗소리가 잦아들고  아침 7시쯤에서야 평소보다 뒤늦게 날이 밝아져 카운티 숲이 보이는

데크 난간에 빗방울이 튀기는 게 들창 너머로 여실히 보인다. 

 

이럴 때가 아니지, 황금 같은 비가 오는데 자리보전하고

있다니... 당장 나가서 날궂이라도 해야지. 맨발에 소매 긴 남방 하나 걸치고 앞마당으로 나서니 젖은 숲 내음이 물씬 풍긴다.

 

얼마만인가.

메마른 비포장 길을 적시는 비냄새.

옅은 안개가 느이처럼 산중턱을 감싼 카운티 숲의 수만그루 소나무들이 한결 여유롭다.

 

수년째 가뭄으로 타들어가던 그 늠름한 장송군락이  모처럼 배를 불리고 있다. 어디 너희들 뿐이랴.

 

물이 줄어 급류타기조차 못하게 된 컨 리버의 계곡에도 제발  이 비가 이어지기를.

 

최악의 가뭄으로 주정부가 수억불

긴급 물예산을 발표하고 집집마다 물 낭비하면 수백달러 벌금도 매긴다고 나섰는데. 

 

농업용수 부족으로 농장들이

문을 닫아 채소 과일 고기값도 뛴 다니 그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면 지금 비는 한 방울에 1불은 되지 않을까.

 

김소월의 시 <왕십리>가  제격인듯.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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