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김장은 눈도 오지 않고 날씨도 춥지 않아서
수월하게 했습니다.
정갈하게 베주머니에 갖은 양념을 넣고
갖은 과일도 저며 넣고 정성도 사이사이에.

여전히 손맛 으뜸인 산장지기님.
굴 토톡 다지고 여름 내 처마끝에서 말린 명태
서너 시간 생 두 쪽 넣고 달여
서래포구에서 누나의 손길에 꼭꼭 정다움도 담겨저 온 새우젓에...
손맛 좋다 오고가는 이들의 숭숭 거리는 칭찬에 으쓱해서 그만
올해 김장은 100포기를 훌쩍 넘게 버무렸습니다.

이 많은 일들이 힘겹지 ...요? 하고 묻습니다.
아니요.
힘들다니요.
침구며 아래 윗층 구석구석 먼지 터는 일이며 마당가 꽃나무 손질 하는 일들하며
어느 하나 고개저었던 적 없었답니다.
우리는 오가는 찰나 그 모두 어쩌다 만나는 것이 아니고
시절인연으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비스듬히 / 정현종

귀여운 아가와 파도...미역 친구들과 보냈던 지난 여름의 기억이 참 곱기도하지.
|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 없어요. (1) | 2020.10.30 |
|---|---|
|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0) | 2020.10.30 |
| 겨울 김장 김치 맛있는 이유 찾았다. 동아 사이언스 발췌 (0) | 2020.10.30 |
| 별 천지 일세, 인간 세상 아니네! (0) | 2020.08.28 |
| 가을 편지 그리고 사과 밭 나들이. (0) | 2020.08.28 |
/* 본문 가운데 정렬 - 모든 요소 */ .area_view .article-view * { text-align: center !important; } .entry-content * { text-align: center !important; } #content p { text-align: center !important; } }